이 글은 2025년 02월 27일에 최종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달리기 에세이인 사콩 미판의 마음에 대해 달리기가 말해 주는 것들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 책은 티베트 불교 스승 중 사콩 미팜 린포체의 달리기에 관한 에세이입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어판으로는 달리기와 명상의 지혜(영문 원제: Running with the Mind of Meditation)로 알려진 이 책은 명상과 달리기를 함께 수련함으로써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단련할 수 있다는 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 책은 단순히 달리기를 잘하는 방법이나 기록을 향상하는 노하우를 다루기보다, 달리기를 ‘마음 챙김’(Mindfulness)의 연장선에서 바라보고 훈련하는 과정을 제시합니다.
달리기를 몸을 움직이는 ‘동적 명상’으로 해석하여, 달리기 중에도 호흡과 몸의 움직임에 집중함으로써 마음챙김을 실천할 수 있다고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명상을 확장하고, 몸과 마음을 균형 있게 돌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달리기 에세이, 샤콩 미팜 스님이 말하는 달리기 훈련과 마음가짐
막 달리기를 시작하는 초보자부터 장거리 달리기나 마라톤을 준비하는 사람까지, 단계별로 어떤 마음가짐과 훈련방식을 적용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예컨대, 시작 단계에서는 짧은 거리에서 천천히 달리기를 시도하며, 호흡이나 현재 감각에 집중하는 법을 배우고, 점차 거리를 늘리면서 그 과정에서 자신을 살피고 성장시키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몸의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하면서도, 달리기를 수행하는 ‘마음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는데 속도, 거리 같은 외적 성취에도 의미가 있지만, 달리기를 통해 얻게 되는 내면의 평온함, 자기 돌봄, 집중력 향상 등 정신적 이점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달리기와 명상 모두 꾸준한 연습과 인내가 필요한 과정이며, 중간에 지치는 순간을 어떻게 넘길 것인지, 몸의 피로와 함께 찾아오는 마음의 동요를 어떻게 마주할 것인지 이를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수용, 한계를 인식하고 조금씩 확장해 나가는 태도를 기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달리기를 통해 몸을 움직이는 과정에서도 온전한 현재의 순간에 머무르며, 스스로를 자애롭게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가자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달리기 시작 단계 : 몸과 친해지기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는 걷기와 달리기를 번갈아 가볍게 진행하며 신체를 달리기에 적응시켜야 합니다.
가슴과 어깨의 긴장을 풀고, 자신의 호흡 리듬을 자연스럽게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지금 내가 어떻게 숨 쉬고 있는가?’, ‘발바닥이 지면을 어떻게 딛고 있는가?’와 같이 현재의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는 훈련을 합니다. 달리기를 하며 숨을 들이쉴 때 내쉴 때를 알아차리고 다른 잡념이 생기면 부드럽게 돌아오는 호흡명상을 가볍게 적용합니다. 지나치게 성과를 내려고 하지 않고, 몸이 보내는 신호로 민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무리하지 않되 꾸준히 움직이는 습관을 만드는데 집중해야 된다고 린포체는 말합니다.
기초 체력 및 집중력 강화 단계
이제 일정 거리를 조금 수월하게 달릴 수 있게 되면, 거리나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야하는 시기입니다. 호흡과 페이스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지구력훈련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달리기가 일정 리듬을 타게 되면 호흡과 발걸음의 박자에 집중함으로써 달리기를 동적 명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달리기 도중에 잡념이 끼어들 때마다 다시 생각을 발에 집중합니다.
꾸준히 연습함과 동시에 ‘내가 왜 달리는가?’, ‘어떤 마음으로 달리고 있는가?’라는 내면을 바라보며 동기 부여를 합니다. 정신적 육체적 지구력을 함께 키우는 과정으로 ‘달리기를 통해 몸과 마음을 수련할 수 있구나’라는 긍정적인 체험이 쌓는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심화 단계: 거리 확장과 내면 성장
이제 10km 이상의 장거리 혹은 마라톤 준비 같은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훈련해야 합니다. 가끔 슬럼프나 체력 한계를 경험할 수 있고, 이를 넘어설 수 있어야 합니다. 달리는 중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힘든 순간이 찾아오는데 이때 심호흡과 생각을 관찰함’ 내가 지금 어떤 불안이나 통증을 느끼고 있는가?’을 통해 마음을 바라봅니다. 장거리에서 몸의 고통이 커질수록 잡념 또한 심해지므로, 호흡. 걸음. 심장 박동을 관찰하며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는 연습을 꾸준히 지속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한계를 마주했을 때, 그 고통이나 불편을 어떻게 바라보고 수용할 것인가라는 내면의 태도를 기를 수 있습니다. 외적으로는 거리나 기록 같은 성취감이 있지만, 내적으로는 자기 수용, 인내심, 깨달음의 측면이 크게 발전하는 단계입니다.
일상과 달리기의 결합 단계
달리기가 어는 정도 ‘생활화’되고, 자신만의 루틴과 목표 설정법이 자리를 잡습니다. 경기나 이벤트에 출전할 수도 있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달리기를 통해 몸과 마음을 가꾸는 삶이 정착된 상태입니다. 달리기 전후로 명상을 별도로 실천하거나, 달리기 중 적극적인 마음 챙김을 실행합니다. 가벼운 달리기부터 본격적인 장거리 훈련까지 몸을 움직일 때에도 마음은 늘 깨어 있음을 유지합니다. 이제 달리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자기 성찰과 삶의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축이 됩니다.
달리기를 통해 자기 자신과의 대화가 더욱 깊어지고 일상 속 스트레스를 다루는 능력도 함게 향상됩니다.
사콩 미팜 스님은 달리기를 ‘동적 명상’으로 해석하며, 단계적 훈련과 마음 챙김을 결합해 몸과 마음을 고루 단련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초보 러너로 기초 체력 확보하고 거리를 확장하면서 완전한 달리기의 생활화에 이르게 되기까지 각 단계에서 필요한 호흡법, 집중력, 자기 수용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이야기해 줍니다. 궁극적으로 달리기를 통해서 내면의 평온함과 자기 돌봄을 확립하고 일상에서도 깨어 있는 마음을 유지하게 해 더 큰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합니다.